유럽 23개국 긴축반대 시위,수백만명 총파업

윤용

| 2012-11-15 01:53:11

유럽 전역 공공교통 큰 차질 유럽 총파업 시위 (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유럽 23개국 노동자 수백만명이 각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열차·버스·지하철 등 공공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14일(현지시간) 유럽노조총연맹(ETUC)가 정한 '유럽인 행동과 연대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날 총파업과 시위에는 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 등 남유럽국가를 비롯한 23개국 40여개 노동단체들이 각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임금과 연금 삭감, 사회복지 축소에 항의하는 총파업 시위에 나섰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는 시위대로 인해 학교들이 문을 닫고 버스와 지하철, 기차 등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마비된 가운데 비행기 결항과 운행 지연사태도 속출했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대규모 경찰 병력과 시위대가 대치하는 과정에서 폭력시위가 벌어져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총파업에 참여한 스페인 노동자들은 수도 마드리드 등에서 비교적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은 고무총탄을 발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페인 내무부는 전국적으로 80여명을 체포했으며 경찰관 20명을 포함해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스의 양대 상급노조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도 '긴축반대 범유럽 노조연대 파업'에 동참했다.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두 차례 시한부 총파업을 벌인 그리스 노조들은 그리스 정부와 의회가 내년과 내후년에 135억유로의 추가 긴축안을 통과시킨 것에 항의했다.

각국 노동단체들은 이날 정부의 예산삭감과 엄격한 긴축정책으로 오히려 경제위기가 장기화됐다며 성장과 고용에 중점을 둔 정책전환을 요구했으며 사회불안 해소 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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