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북 장거리 로켓발사 강력 규탄
윤용
| 2012-12-12 23:39:55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직후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NSC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주장은 ‘평화를 가장한 미사일 발사 도발’이라고 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장관은 NSC 회의 직후 발표한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와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과 위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간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발사 철회 요구를 무시하고,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4월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을 통해 경고한 대로 북한은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를 전격 발사했다.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 추가 제재 등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켓 발사를 강행한 만큼,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적인 도발행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키로 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서해와 제주도 남방 해상에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3척을 배치한 우리 군이 발사 즉시 이를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함에 탑재된 첨단레이더(SPY-1)은 탐지거리가 100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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