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하는 생태관광지 5곳 선정
양영구
| 2012-12-13 11:12:23
시사투데이 양영구 기자] 환경부가 2013년부터 최초로 실시하는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지역으로 양구 DMZ 원시생태투어, 곡성 생태습지나들길, 울진 왕피천계곡, 남해 생태관광존(Zone), 제주 동백동산습지 등 5곳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 중 양구의 ‘DMZ 원시생태체험 투어’는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배꼽’으로,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만든 폭포와 연못 등 금강산의 경치가 느껴지는 두타연과 60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정자연 대암산이 있다. 특히 양구는 한국전쟁 최대의 격전지였으며, DMZ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온다.
‘곡성 생태습지나들길’은 생태습지 우수지역으로 섬진강과 보성강에 넓게 분포하는 습지 초지 및 버드나무숲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강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월봉 습지에서는 멸종위기종인 꼬마잠자리 등 다양한 잠자리를 만나 볼 수 있다.
‘울진 왕피천 계곡’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우수한 식생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이다. 산양, 수달, 큰고니, 횐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다양한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남해안 생태관광존’은 선정 지역 중 유일한 해안형 생태관광지로 국내 최대의 잘피 군락지가 있는 동대만과 바래길 등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대만 습지는 도요물떼새, 백로류, 오리기러기 등 다양한 철새들이 계절마다 찾아오고 있으며, 갯벌이나 간석지는 철새들의 먹이터가 되고 있다. 바래길은 이 지역의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썰물 때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갯벌로 나가 조개 등을 채취해 오던 길을 말한다.
‘제주 동백동산습지’는 초지, 천연동굴 및 자연습지 등이 생태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 원시성이 우수한 자연상태를 보이는 곶자왈 지대로 ‘제주의 아마존’이라고도 불리는 지역이다. 동백동산에 있는 먼물깍 습지는 마을(선흘1리)에 생기를 모아주는 못이자,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습지로서 곶자왈의 생명력을 북돋으며, 물위에 투영된 숲과 어울린 산새들의 지저귐이 선경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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