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40~50대 중년들, 키 커지고 허리둘레 줄어”
정영희
| 2013-03-07 09:45:41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남성 평균 신장 169.9cm, 여성은 158.8cm...지난해 40~50대 한국인들의 키가 2004년에 비해 커지고 다리도 길어지며 서구화 체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40~69세의 한국인 남녀 1,228명을 대상으로 3D인체형상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키가 커지고 비만 줄어 서구화 체형 진행
남성은 40대의 평균키가 2004년 168.6cm에서 지난해 169.9cm로 1.3cm 커졌다, 40·50대의 다리길이는 40대 74.2cm에서 75.2cm로, 50대 72.5cm에서 73.5cm로 길어져 체형의 서구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4년에 비해 40·50·60대 전 연령대에서 가슴·허리·엉덩이 둘레가 줄어들어 몸통이 가늘어졌다.
40·50대 여성의 평균 신장은 158.8㎝와 155.9㎝로 8년 전보다 2.4㎝와 2.2㎝ 커졌다. 60대 여성은 153.2㎝로 1.3㎝ 커졌다. 40대 여성의 다리는 70.3㎝로 1㎝ 길어졌고, 50대 여성은 0.4㎝ 길어진 68.4㎝였다. 60대 여성도 67.2㎝로 0.5㎝ 길어졌다.
연령 높아지며 배나온 일자형 체형으로 변화
몸무게는 남녀 모두 줄었다. 40대 남성은 70.9㎏에서 70㎏으로 0.9㎏ 감소했다. 50대는 2.2㎏ 줄어 66.1㎏, 60대 남성은 65.9㎏으로 2004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여성의 경우 40대 57.7㎏, 50대 57.6㎏, 60대 58.1㎏으로 0.1~0.4㎏이 줄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슴·엉덩이 둘레 간 차이가 줄어들고 허리둘레가 증가해 굴곡 없이 배나온 일자형 체형으로 변화했다. 단, 여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비만 비율이 높으나 같은 연령대 남성에 비해 정상 비율이 높고, 비만 비율이 낮았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2004년에 비해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식습관 변화, 운동량 증가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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