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성명 로마자 표기 ‘성 이름’ 순서로
김경희
| 2013-03-08 11:19:10
성은 앞에 놓이고 이름은 뒤에 놓인다는 사실 확실하게 알려야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무원들의 명함이나 명패, 정부 각 부처의 누리집(홈페이지)의 영문판 등에서 성명의 로마자 표기를 할 때 ‘성 이름’ 순서로 표기하도록 하는 권장안을 제시했다. 이는 ‘성 이름’이 한국어의 정상 어순인 점에서 한국의 전통과 언어적 정체성을 드러내도록 ‘성 이름’ 순서로 쓰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이다.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성명 표기 규정이 있으나, 공직자를 비롯한 국민 다수의 성명 로마자 표기 방식이 규정과 달라 대외적으로 혼선을 초래해 왔다. 예를 들어 ‘이름 성’ 순서 표기, 성 뒤의 쉼표(,) 사용, 이름의 음절별 띄어쓰기 등 규정에 맞지 않는 로마자 성명 표기들이 많았다.
문화부는 명함의 성명 로마자 표기 방식을 '성 이름' 순서로 표기하고 Hong Seong-il(홍성일), Hong Seon-gil(홍선길) 처럼 붙임표(-)는 이름 음절 구분이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1970년대 이후 세계 언론은 한국인의 성명을 ‘성 이름’ 순서로 일관되게 표현해 오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로마자 성명을 ‘성 이름’ 순서로 일관되게 쓴다면 외국인들도 한국인의 성명 중에서 성은 앞에 놓이고 이름은 뒤에 놓인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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