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력 설움의 한... 방송통신중학교에서 풀어요

윤태준

| 2013-03-11 09:17:55

일반중의 80%수준으로 교육과정 편성 교육과학기술부

시사투데이 윤태준 기자] 대구광역시교육청과 광주광역시교육청은 대구고등학교, 광주북성중학교에서 방송통신중학교 개교와 입학식을 10일 개최했다.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여는 이 학교는 대구고 부설 방송중과 광주북성중 부설 방송중이다. 이번 입학생은 연장자 우선 모집에 따라 대구고 부설 방송중은 6~70대(100%), 광주북성중 부설 방송중은 5~70대 79명(88%)이 다수 합격해 우리 사회 고 연령층의 학업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74년 국내 방송고가 개교한 이래 약 40여 년 만에 방송중이 개교됨으로써 배움의 기회를 놓친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들에게 학력 취득의 기회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평생학습사회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입학한 학생 중에는 부부동반으로 광주북성중 부설 방송중에 합격해 만학도의 꿈을 이룬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대구고 부설 방송중는 미학력 설움의 한을 풀기 위해 입학한 김00씨(만 69세),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출석수업이 있는 격주 주말마다 경기 성남에서 대구까지 왕복 500여㎞를 통학하겠다는 김00씨(만 64세) 등 지역과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사연의 이색 입학자들도 있다.

이번 방송중 교육과정을 보면, 방송중의 핵심 수업이 방송․정보통신을 통한 수업과 출석수업이지만, 학습여건과 학생의 여건에 따라 학교장이 정하는 별도의 방법으로도 수업이 가능하도록 다양화했다. 또한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하는 성인학습자를 위해 일반중(3,366시간)의 80%수준(2,652시간이상)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대구․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의 방송중 설치는 좋은 선례가 돼 향후 타 시․도교육청에서도 설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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