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과 기운이 넘치는 국립국악원 '연립풍류극장' 개관
김경희
| 2013-04-24 09:44:28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1년 내내 전통연희와 풍류음악을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극장이 국립국악원에 들어선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6일 현재 국립국악원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우면산 자락에 1300석 규모의 야외 원형 공연장 ‘연희마당’과 130석 규모의 한옥을 본떠 만든 최초의 실내 좌식 공연장 ‘풍류사랑방’으로 이루어진 연희풍류극장을 개관한다. 연희풍류극장은 우리 전통의 마당과 사랑방을 모티브로 해 전통음악을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기존의 국악공연장과는 차별화 된다.
야외 원형 공연장인 연희마당은 우면산자락에 자리 잡아 사계절의 정취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극장. 전통 놀이판과 같은 원형의 마당과 객석을 조성해 관객들이 공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6개의 조명타워를 갖춰 야간에도 연희공연을 즐길 수 있다.
실내공연장인 풍류사랑방은 옛 선비들의 풍류 음악 공간을 현대적인 전통공연장으로 탄생시켰다는 것에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관객석으로 돌출된 무대와 넓은 ‘ㄷ’자 형태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좌식으로 꾸민 객석의 구조에 전통한옥의 창살과 마루, 황토벽 등을 주요 소재로 하고, 음향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콘셉트다.
국립국악원은 이로써 대지 41,798㎡, 연면적 36,622.65㎡에 지하1층 지상4층의 연습사무동과 3개의 실내 공연장인 예악당(1996년, 734석), 우면당(1988년, 348석), 풍류사랑방(2013년, 130석), 한 개의 야외공연장인 연희마당(2013년, 1,300석), 그리고 국악박물관과 국악연수관 등 대규모 복합 문화시설을 갖추게 됐다.
26일 개관행사인 ‘마당열기’는 국립국악원 연희부와 북청사자놀음, 임실필봉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대전웃다리농악 등 전국의 연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합동공연을 펼친다. 수문장굿, 줄타기, 판굿 등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떡과 막걸리 등 잔치음식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개관식에 함께하고자 하는 일반 시민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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