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ISO 표준화그룹 신설...의장 선임 확정 산업통상자원부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암, 심혈관계 질환, 에이즈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의 국제표준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열린 제15차 나노기술 분야 국제표준화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나노바이오 표준연구그룹' 신설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바이오융합센터 이태걸 박사의 의장 선임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세계 나노바이오 시장규모는 2011년 기준 21억불로 연평균 16% 성장하고 있다. 현재 바이테리얼스, 바이오니아, HBI, 바이오스펙트럼 등의 국내 나노바이오 전문회사에서 각각 나노 조영제, 분자진단기기 및 나노진단키트, 혈액진단칩, 화장품용 나노 리포좀 등이 개발되고 있고 일부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나노바이오 표준연구그룹에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한국 등 12개국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나노바이오 융합분야 시장의 조기 정착을 위해 나노바이오 제품의 안전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표준개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초기 국제표준화 그룹으로서는 상당히 많은 전문가가 참여하고 제안과 동시에 만장일치로 승인됐다는 것은 동 분야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나노바이오와 나노 융합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많은 나노바이오 전문기업의 표준화 활동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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