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오는 2일부터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 개최"

윤용

| 2013-07-01 17:00:24

쿠란ㆍ보석 등 367점 공개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 기자회견에서 인사말 하는 세이카 후사 알사바 공주 국립중앙박물관 김영나 관장이 쿠웨이트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 관련 설명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월2일부터 10월20일까지 기획특별전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소개되는 전시품은 쿠웨이트 왕실이 소장하고 있는 이슬람 미술품 ‘알 사바 컬렉션(al-Sabah Collection)’ 가운데서 엄선한 것이다.총 367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이슬람 미술 전반을 소개하는 전시로, 규모, 전시품의 다양성, 수준면에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전시이다.

‘알사바 컬렉션’은 쿠웨이트 왕실의 일원인 후사 사바 알-살렘 알-사바 공주(Sheikha Hussah Sabah al-Salem al-Sabah) 부부가 소장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수집된 이 소장품들은 현재 3만여 점에 이르며, 1983년부터 국가에 영구대여 되어 쿠웨이트 국립박물관에 속하는 ‘다르 알아타르 알이슬라미야(DAI)’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전시품들은 시간적으로는 8~18세기 1,000여년간, 공간적으로는 스페인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총 9부로 구성된 전시는 이슬람 미술의 흐름을 시간적 순서로 살펴볼 수 있는 전반부와 이슬람 미술의 본질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 이슬람 미술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이슬람 미술의 기원’(8~10세기) ‘이슬람 미술의 다양한 전통’(11~13세기) ‘이슬람 미술의 성숙기’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16~18세기) 등으로 구성됐다. 후반부는 이슬람 미술의 본질적 특징을 보여주는 ‘예술로 승화한 문자, 서예’ ‘식물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 ‘무한한 반복의 표현, 기하학 무늬’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알사바 컬렉션이 자랑하는 보석 공예품을 선보이는 ‘화려한 궁정 문화, 보석 공예’와 이슬람 미술의 형상 표현 양상을 보여주는 ‘이슬람의 미술의 형상 표현’을 소개하고 있다.

7월1일 오후 4시에 개최되는 개막식에서는 쿠웨이트 왕실의 일원인 살만 사바 알 살렘 알 하무드 알 사바 쿠웨이트 공보장관 겸 청소년 담당 국무장관이자 쿠웨이트 국립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사바 알 아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알사바 컬렉션의 공동 소유자이자 DAI의 관장인 후사 공주도 이번 전시 개막식에 참석하여 전시 개최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전시의 원기획자인 이탈리아 우디네 대학 조반니 쿠라톨라 교수 역시 방한해, 오는 2일 개막 첫날 오전 10시에 이슬람 문명의 미술을 소개하는 특별강연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양국이 문화교류 협정을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깊다.

이슬람 미술의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이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이슬람과 그 문명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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