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프랑스 출신의 신임 마르탱 르 갈 감독 '팝 리뎀션'

윤용

| 2013-07-16 22:45:19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 허진호 집행위원장(왼쪽부터), 홍보대사 임슬옹, 최명현 조직위원장이 기념촬영(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이 공개됐다.

개막작으로 프랑스 출신의 신임감독 마르탱 르 갈 감독의 '팝 리뎀션(Pop Redemption)'이 선정됐다.

영화 '팝 리뎀션'은 메탈과 팝, 희극과 비극,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주인공들의 우정과 음악에의 열정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헤비메탈 페스티벌 '헬페스트'를 찾아가는 로드무비 구조로 펼쳐지는 이 작품에서 마르탱 르 갈 감독은 일반인들에게 '사탄의 음악'이라고 알려진 블랙 메탈에 대한 편견을 비꼬는 동시에 비틀즈에 대한 오마주 장면을 곳곳에 넣으며 탁월한 음악적 식견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 알렉스 역을 맡은 줄리엥 도레는 대부분의 수록곡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등 열연을 펼치고 음악적 재능을 아낌없이 뽐내며, 알렉상드르 아스티에, 야신 벨우스 등 탄탄한 조연들의 연기도 코미디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과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5편, 자국 이외의 국가에서 최초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1편 등 모두 95편이 상영된다.

특히 영화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시네마 콘서트'에는 배우 헤롤드 로이드의 무성영화 '키드 브라더'와 '안전불감증'이 상영된다. 무성영화 상영에 라이브 음악 연주를 곁들이는 이 프로그램에는 올해 무성영화 전문 피아니스트 필립 칼리가 참여해 음악을 연주한다.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부문에서는 '팀 버클리에게 바침' '드럼의 마왕 진저 베이커' '메르세데스 소사: 남미의 목소리' 등이 초청됐다.

음악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뮤직 인 사이트' 부문에서는 록밴드 폴리스의 기타리스트 앤디 서머즈를 통해 폴리스의 매력을 보여주는 '폴리스와 함께한 나날들',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 스톤스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거느린 아이슬란드 출신 록밴드 시규어 로스에 관한 '시규어 로스: 발타리' 등 작품들을 상영한다.

'주제와 변주' 부문에서는 올해 '록 페스티벌의 모든 것'을 주제로 삼아 관련 작품들을 소개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관한 '글래스토피아', 덴마크에서 열리는 로스킬레 페스티벌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다큐멘터리, 유명한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다룬 '우드스탁의 추억' 등 다큐멘터리들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첸커신(陳可辛) 특별 회고전'과 '제천영화음악상 특별전'등 2개의 특별전을 마련해 각각 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첸커신 감독의 영화 '금지옥엽' '첨밀밀' '퍼햅스 러브'를, 올해 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동준 음악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7번방의 선물' '지구를 지켜라'를 무료로 상영된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최명현 위원장은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34개국 95개의 영화를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음악영화의 발전 및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에는 홍콩 멜로 영화계의 거장 진가신 감독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진가신 감독은 '풍진삼협' '금지옥엽' '첨밀밀' 등의 멜로영화 연출을 통해 1990년대 홍콩 영화의 흐름을 액션에서 멜로로 전환시킨 홍콩의 대표적 감독이다. 진가신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 및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특강도 진행한다.

한편'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주제의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다음달 14일부터 19일 엿새 동안 메가박스 제천, 제천 영상미디어센터 봄, 청풍호반 야외무대 등 충북 제천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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