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차 연기 뒤따라 다니던 추억 속으로

이윤경

| 2013-08-08 09:17:16

보건사회부 주최 서울시내 방역 모습(1958, 사진)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무더위가 절정인 여름철. 상하기 쉬운 음식, 모기 같은 해충, 휴가철의 야외생활 등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8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1950~70년대의 여름철 방역․위생‘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8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모기를 없애자(1959), 시범위생도시(1960), 하기 방역실시(1960) 등 동영상 15건과 보건사회부 시내 방역(1958), 전국 위생관계관회의(19689) 등 사진 9건 등 총 24건이다. 1950~70년대 여름철 대표적인 전염병인 뇌염과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 펼친 다양한 활동에 관한 것이다.

전염병 예방을 위해 우선 강조된 것은 청결이었다. 위생 의식이 높지 않고 위생 시설이 취약했던 1950~70년대에는 개인 위생관리, 주변 환경정리 등 청결에 대한 계몽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집 주변의 풀베기, 우물 뚜껑 덮기, 하수구․변소 소독하기 등 주변을 깨끗하게 해서 뇌염의 주범인 모기를 없애야 한다고 집중 홍보하는 모습, 살충제를 뿌리고 모기장을 치고 자도록 당부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어깨에 소독약통을 짊어지고 골목과 가정집 처마밑 등을 소독하는 모습, 하얀 연기를 뿜으며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동네 꼬마들을 모이게 했던 소독차의 모습,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전국 주요 도시를 공중 방역하는 모습 등 추억어린 광경을 만나볼 수 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휴가철 야외활동, 공동생활 등으로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때에 여름철 전염병 예방에 전력을 기울였던 지난 시절의 모습을 기록으로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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