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메르켈과 회담…"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지지"
윤용
| 2013-09-06 22:55:02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현지시간) 여성 지도자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이번에 G20을 개최한 의장국에서 메르켈 총리님하고 친하다는 걸 알고 가까이 배정을 해 주셔서 이웃집 놀러 오듯이 와서 참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님께서 먼저 축하전화도 주셨고, 제일 먼저 초청도 해 주셨고, 사실은 올해 방문을 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아쉬웠다. 이렇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뵙게 돼서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6일(현지시각) 박 대통령이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숙소에서 메르켈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일본이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해 협력해나갈 중요한 이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유혹의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도 유엔 등 국제기구와 힘을 함께 해 다뤄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가능한 한 유엔의 우산 하에서 최대한 국제적 협의를 통한 해결과정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며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독일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일관되게 경고하면서 동시에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주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이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과 입장,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이해와 지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들며 이 구상의 실현을 위한 유럽의 모범적 사례가 좋은 귀감이 된다”고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의 대선 운동과정을 면밀하게 지켜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9월22일 총선에서 제가 승리하게 되면 박 대통령이 조속히 독일을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추후 적절한 시기에 독일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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