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허리둘레..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면 당뇨위험 2배
정유진
| 2013-10-11 09:14:55
시사투데이 정유진 기자] 최근 복부비만의 위험성과 비만을 관리하는 새로운 척도로 ‘허리둘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제4회 비만예방의 날을 맞이해 ‘허리둘레가 건강둘레’라는 주제로 기념식과 함께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대한비만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년~2012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상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올챙이형 배’를 가진 사람은 정상인보다 당뇨,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에 걸릴 확률이 각각 2.1배, 1.4배, 1.7배, 1.2배 정도 높았다. 특히 올챙이형 비만의 경우 남성은 40대부터 급증했고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한 50~60대에서 뚜렷하게 증가하다가 70세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단순히 체중만으로 비만을 판단하게 되면 복부비만을 방치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으로 안심하지 말고 허리둘레도 반드시 확인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국대학교 오상우교수는 “올챙이형 비만은 평소 운동이 부족하거나 불균형 식사를 하는 경우, 무분별한 다이어트의 경우 유병률이 높다.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활동, 건강한 식생활과 아울러 절주,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에서 정한 한국인의 허리둘레 비만 기준은 남성 90㎝(36인치) 여성 85㎝(34인치) 이상이다. 다만, 정확한 허리둘레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하의 사이즈와는 달리 배꼽 윗부분을 측정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올바른 허리둘레 측정법
1) 먼저 양발을 25~30cm정도 벌려 체중을 고루 분산시키고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측정한다.
2)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반의 가장 높은 위치(장골능)의 중간부위를 줄자로 측정한다.
3) 줄자가 피부를 누르지 않도록 하며 0.1cm까지 측정한다.
4) 복부의 피하지방에 과도하여 허리와 겹쳐지는 경우는 똑바로 선 상태에서 피하지방을 들어 올려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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