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중증외상환자 응급실 체류만 4시간 넘어

오은경

| 2013-10-30 09:38:56

서울, 강원지역 '2011년 중증외상환자 분석결과' 발표 전원 이유

시사투데이 오은경 기자] 응급수술이 필요한 중증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은 1시간. 하지만 응급실에서 수술실까지 4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외상환자 발생과 치료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중증외상환자를 더 살리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서울·강원지역 내 발생한 중증외상환자 2889명을 분석한 결과, 중증외상으로 입원한 환자 2,889명 중 중환자치료 또는 응급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은 1,743명인 60.3%이었다. 응급수술이 필요한 중증 외상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뒤 수술실에 가기까지 평균 4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응급상황이 발생한 후 1시간 내 수술이 필요한 골든타임 1시간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중증외상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뒤 다른 의료기관에 옮긴 전원 환자도 48.2%나 됐다. 전원 사유를 보면, 상급병원으로 전원(28.2%), 중환자실 부족(14.5%), 응급수술과 처치를 할 수 없는 경우(5.5%) 등 중증외상환자의 전문치료 인프라가 없어 전원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2010년 35.2%에서 2020년까지 2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며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중증외상환자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난해부터 중증외상환자의 전문치료시설인 권역외상센터를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시도별 1개씩 총 17개의 센터를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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