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무렵, 우리 국토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홍선화

| 2014-03-03 10:58:59

당진 현대제철 (1946년 ~ 2012년)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해방 직후, 우리나라 국토의 모습을 담은 항공사진이 처음으로 국민에게 공개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정부가 보유한 1945년부터 52년 사이의 항공사진(5,923매)을 디지털화해 인터넷으로 서비스(http://air.ngii.go.kr)한다.

이번 항공사진은 기존에 공개된 자료가 주로 1970년대 이후임을 감안할 때,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다. 해방 직후 국토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방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변화 모습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실례로 현재 충남 당진의 제철공장 지대는 1946년 당시 바다와 갯벌이었으나 1980년대 간척사업을 통해 농토를 확장하고, 1990년대 철강 공업단지를 조성해 오늘날 서해의 철강과 항만 물류의 전초기지로 비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포항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부근은 1948년 논과 밭이 대부분이었으나 1960년대부터 포항 내항을 중심으로 점차 도시화 되어, 현재 해양 관광도시로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항공사진은 장기간(60년 이상) 보관에 따라 변색, 훼손이 진행되던 아날로그 필름을 특수 스캐너 등을 이용해 디지털로 복원한 것으로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정보화진흥원, 국토지리정보원이 협업한 ‘국가DB사업’으로 추진됐다.

이렇게 디지털화된 항공사진은 교육, 언론, 문화 등 한국 근현대사(해방, 한국전쟁 등)를 주제로 한 사회 전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17년까지 1945년부터 69년의 항공사진 총 6만 9천매를 전면 디지털화 한다는 계획으로, 우리 국토의 공간정보 공백기를 모두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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