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재선충 피해목, 컨테이너에서 목재자원으로 '활용'

이윤지

| 2014-03-17 10:35:19

피해목 대량으로 훈증 소독해.. 산림청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의 62개 시·군·구로 확산돼 피해고사목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피해목은 확산방지를 위해 전량 소각·파쇄를 원칙으로 해 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매개충과 재선충의 소독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이 수출입용 컨테이너를 활용해 피해목을 대량으로 훈증 소독해 목재자원으로 활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컨테이너는 길이 6m, 20∼40㎥까지의 원목을 집재해 나무의 굵기가 20㎝이상의 중·대경목을 대량 훈증소독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용되는 마그네슘포스파이드 판상훈증제는 이용이 간편하고 처리 1주일 후 매개충과 재선충을 100% 죽게 해 매우 효과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 정영진 박사는 "컨테이너는 이동성이 좋아 기존에 산 속에 버려지던 피해목을 자원화 할 수 있다. 이렇게 소독된 피해목은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제작이 가능해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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