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현장 응급의료 지원 사업 첫 시행

장수진

| 2014-04-15 10:54:25

영화 ‘순수의 시대’, ‘베테랑’ 촬영 현장..응급의료 지원 사업 시범 실시 문화부4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부터 ‘영화현장 응급의료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화현장 응급의료 지원 사업은 액션, 전쟁, 군중 신 등 위험한 장면을 촬영하는 현장에 응급의료 인력과 응급 차량을 파견해 현장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 제작 화인웍스)와 ‘베테랑’(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이 시범 사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현재 문체부 1차관은 영화계 인사들과 함께 14일 오전 영화 ‘순수의 시대’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용인 민속촌을 찾아 지원 현장을 살피고, 영화 관계자들과 함께 응급의료 지원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순수의 시대’ 제작사인 김민기 화인웍스 대표와 안상훈 감독, 김연호 프로듀서, 권승구 무술감독, 배우 강한나, 응급지원을 맡은 우리구급센터 김종길 본부장과 투자사인 시제이 엔터테인먼트(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 권미경 상무가 참석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배장수 이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안병호 지부장,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은화 대표 등 각 분야 영화인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조 차관은 “최근 영화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국내 촬영 현장에서 소방차와 구급차가 준비되지 않으면 촬영에 들어가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인상이 깊었다. 늦게나마 응급의료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에도 촬영 현장 시스템이 하나둘 체계를 갖춰 가는 것 같다”고 했다.

김민기 화인웍스 대표는 “응급 인력이 촬영 현장 내에 상주한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느낀다. 액션 장면은 물론이고, 촬영이 주로 오지나 산골 등 외진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대한 심리적 불안함이 있었으나 응급의료 인력이 있어 한결 안심이 된다”고 했다.

영화현장 응급의료 지원 사업은 시범사업을 거쳐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지원 대상은 영화제작사, 스턴트맨 혹은 보조출연자 매니지먼트 회사다. 비용은 영진위와 제작사가 5대 5로 분담한다.(독립영화는 7대 3)

다만, 영화산업 내 표준근로계약서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스태프 전원이 표준근로계약서에 따라 계약을 체결할 경우에는 비용 분담을 면제하고 영진위에서 응급의료 관련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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