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환자 21만명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아

이해옥

| 2014-05-21 11:26:27

외국인환자 유치 현황(단위 명, %)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지난해 총 21만여 명의 해외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고 이에 따른 진료수입은 약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외국인환자 진료기관이 제출한 2013년 사업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한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은 외국인환자가 총 191개국 21만 1,218명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몽골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 환자는 2만4천명으로 2012년 1만6천여 명에서 46% 증가해 집계를 낸 이래 처음으로 3위로 부상했다. 또한 정부 간 환자송출 협약의 성과로 아랍에미리트 환자는 전년 342명 대비 1,151명으로 약 237% 증가했다. 카자흐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G2G 협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전략국가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환자 진료에 따른 수입은 3,934억원으로 전년 2,673억원 대비 약 47% 증가했다. 1인당 평균진료비는 186만원(전년대비 10.7% 증가)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진료비 102만원의 1.8배 정도 규모다. 1억원 이상 고액환자는 117명으로 전년 82명 대비 약 43.% 증가했다.

중국인 환자는 환자수와 더불어 총 진료비도 총 1,016억원으로 1위, 이어 러시아 환자가 879억원을 지출했다. 국가별 1인당 진료비 1위는 아랍에미리트 1,771만원, 2위는 카자흐스탄으로 456만원 순이었다. 입원진료를 받았던 외국인환자는 2만 137명으로 2009년 이후 연평균 약 51%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입원환자의 평균 재원기간은 12.3일이었다.

전년대비 5만명의 외국인환자가 증가한데는 중국환자와 러시아환자가 전년대비 3만명 이상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60%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환자는 성형외과, 내과, 피부과 진료를 선호했고 러시아환자는 내과, 검진센터, 산부인과, 일반외과, 피부과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 의료홍보, 외국의료인 연수, 나눔의료, 융복합유치모델 육성 등의 사업을 확대해 외국인환자 유치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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