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동계올림픽 지원용 철도구간내 굴다리 불편 해결

임소담

| 2014-06-19 09:49:03

사고 위험 큰 ‘굽은 굴다리’·농로 반듯하게 새로 만들기로 국민권익위원회

시사투데이 임소담 기자] 2018년 동계올림픽과 지역개발 등을 위해 건설되고 있는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사업 구간에 포함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송정리 지역에 있는 곡선 형태로 굽은 농로와 굴다리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반듯하게 새로 만들어지게 됐다.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이 굽은 농로와 굴다리 때문에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시야 확보를 어렵고 겨울철에는 바닥까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크게 우려되면서 주민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개선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평창군 양측 모두 굴다리의 위치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6천만원이나 드는 원상복구비와 설계변경의 곤란함 등을 이유로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자 지난 1월 송정리 주민 80여명은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한 바 있었다.

민원을 접수받은 권익위는 마을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해주기 위해 여러 차례의 실무협의와 현장조사 등을 통해 관계기관의 입장을 조율해 오다가 마침내 18일 오후 2시 진부면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마을주민들과 김영하 한국철도시설공단강원본부장, 노재수 평창군 부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권태성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중재안에 대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권익위가 마련한 중재안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사업을 완료하기 전까지 지금의 굴다리를 6m 옆으로 옮겨 새로 만들어 주고 굴다리 바깥쪽 모서리도 정리해 차량이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평창군은 위치가 바뀌는 굴다리에 맞추어 농로를 반듯하게 직선으로 개설해 연결해주기로 했다.

권태성 권익위 상임위원은 “이번 민원이 해결되면서 진부면 송정리 주민들의 통행불편이 해소되고 동계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는 철도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돼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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