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 7월 말~8월 초 집중 예상

이세리

| 2014-06-30 11:28:22

휴가여행 목적지 강원-경남-전남-경북-충남 순으로 나타나 여름휴가 여행계획 여부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올해 우리 국민 100명 가운데 55명(54.7%)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고 이 가운데 82.9%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인당 약 20만 7천 원의 휴가비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올해 국민들의 여름철 휴가여행 계획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국민 1,27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1.9%), 다녀올 가능성이 높거나(20.7%)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32.1%)인 응답자는 54.7%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일한 조사 결과(62.7%)와 비교했을 때 8.0%p 낮은 비율이다.

여름휴가 계획 분포

구 분

2013년

2014년

증 감

이미 다녀왔음

2.0%

1.9%

▽0.1%p

현재 미정이지만 다녀올 가능성 높음

18.0%

20.7%

2.7%p

다녀올 계획임

42.7%

32.1%

▽10.6%p

총 계

62.7%

54.7%

▽8.0%p

이러한 여름휴가 계획의 감소는 휴가문화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7, 8월에 여름휴가가 집중됐다면, 현재는 비싼 휴가비용과 교통체증에 따라 ‘더 일찍, 더 늦게’ 가는 휴가 분산의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실제로 ‘2013년 국민여행실태조사’의 월별 관광여행 이동총량을 보면 2012년 대비 7, 8월의 비중은 줄고, 1, 3, 4, 6, 9, 11월의 이동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국내 휴가여행 출발 계획 시점은 7월 29일~8월 4일(52.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7월 22일 ~7월 28일(10.9%), 8월 5일~8월 11일(9.0%), 8월 12일~8월 18일(6.6%), 7월 15일~7월 21일(6.2%) 순서로 조사돼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여름휴가 여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 평균 기간은 3.0일로 2박 3일(50.7%)이 가장 많았고 1박 2일(21.7%), 3박 4일(16.7%)로 나타났다. 휴가여행 목적지는 강원도 29.3%, 경상남도 13.6%, 전라남도 12.2%, 경상북도 11.9%, 충청남도 7.9%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제주도가 소폭 감소한 반면, 경상북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저비용항공(LCC)이 보편화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사라진 4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여름휴가여행 목적지로서의 비율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여행 시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0만 7천 원으로 지난해 20만 3천 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표 3> 휴가여행 목적지별 분포

순위

2013년

2014년

증 감

1위

강원도(23.8%)

강원도(29.3%)

5.5%p

2위

경상남도(11.2%)

경상남도(13.6%)

2.4%p

3위

전라남도(10.7%)

전라남도(12.2%)

1.5%p

4위

제주도(9.6%)

경상북도(11.9%)

제주(∇3.7%p)/경북(6.4%p)

5위

충청남도(7.5%)

충청남도(7.9%)

0.4%p

여전히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는 주요 이유는 여가 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65.7%), 여행비용 부족(18.9%), 건강상의 이유(16.3%) 등으로 조사돼 2013년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 30대 ‘집안에 돌봐야 할 가족이 있어서’, 50대 ‘여행비용의 부족’, 60대 ‘건강상의 이유’가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국민 휴가 사용의 시간적, 경제적 제약요인을 개선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국내 여행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소중한 사람과 함께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를 주제로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여름휴가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은 국민은 활용해 볼 만하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http://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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