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골괴사증, 남성보다 여성이 많아"

이윤지

| 2014-08-18 07:18:10

적절한 음주 습관 필요 2013년 연령대별 골괴사증 진료인원 및 비중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뼈 조직이 죽는 골괴사증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부터 2013년까지 골괴사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2만 2,354명에서 2013년 2만 5,993명으로 연평균 2.5%씩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7년 46.7명에서 2013년 52.0명으로 연평균 1.8%씩 늘었다.

2013년 기준 남성이 1만 6,293명, 여성이 9,700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1.7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증가추이를 보면, 40대 이상에서 진료인원이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중 50대와 70대 이상에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50대가 7,118명(27.4%)으로 가장 많고 60대 5,327명(20.5%), 70대 이상 5,238명(20.2%), 40대 4,327명(16.8%)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오현철 교수는 “골괴사증은 과도한 음주, 흡연,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노인인구의 증가로 고관절 골절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골절 후에 발생한 골괴사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골괴사증은 골조직으로 가는 혈액순환 장애로 골세포의 사멸이 발생하는 상태로 무혈성 괴사증, 무균성 괴사증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골괴사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30대에서 50대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병한다.

고관절, 슬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고관절 골절이나 탈구 등의 손상 후에 발생하는 외상성 골괴사증이 있다. 비외상성 골괴사증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 과량의 부신피질호르몬 복용, 방사선 치료, 특정 혈색소 질환, 잠수부와 관련된 잠수병(혹은 감압병) 등이 있다. 기타 흡연, 장기이식, 고지혈증, 내분비 질환, 악성 종양, 만성 간질환, 혈액 응고 장애, 화학 요법 등이 관련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 교수는 “골괴사증은 과도한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골괴사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자세관리, 충격이 큰 운동제한, 필요 시 목발, 지팡이의 사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