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치매환자 증가..70세 이상 86.9%
김균희
| 2014-09-29 10:02:32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최근 5년간 치매환자가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70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해 ‘치매’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1만 7천명에서 2013년 약 40만 5천명으로 5년간 약 18만 9천명(87.2%)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7%로 나타났다.
치매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여성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남성보다 2009년 2.3배에서 2013년 2.5배 증가했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3년 기준 70대 이상 구간이 86.9%로 가장 높았고 60대 9.9%, 50대 2.9% 순이었다. 40세 미만과 40대 구간은 각각 0.1%, 0.5%를 차지했다.
연령구간별 성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 여성 진료인원이 약 28만 5천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64.4%를 차지했다. 점유율이 낮은 40세 미만, 40대, 50대 구간의 진료인원도 2009년 비해 각각 43.4%, 6.5%, 38.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 당 치매 진료인원 현황을 보면, 70세 이상 구간은 약 1만명으로 10중 1명은 치매 진료인원이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2009년에 비해 진료인원이 증가했고 70세 이상 구간은 2009년에 비해 약 60%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기억력, 언어 능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등이 있다.
치매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에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등이 있고 우울증, 약물, 알콜 등의 기타원인이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기억력이 저하되고 언어, 판단능력 등의 점차 저하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일상생활에서 지장이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언어장애, 시간과 장소 혼동 등의 증상이 있으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의심되는 즉시 전문의와 상담, 검진 등을 받도록 해야 한다.
치매 검사는 진찰, 혈액검사, 신경심리검사, 뇌 영상 검사 등으로 이루어지고 혈관성 치매의 경우 초기에 발견되면 다른 종류의 치매보다 호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보 측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독서 등을 통해 뇌를 사용하고 음주, 흡연 등을 멀리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초기발견을 위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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