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아름다움에 바르샤바 시민들 매료

김경희

| 2014-09-30 12:00:38

창작 국악 듀오 ‘숨(SU:M)’ 바르샤바 월드뮤직페스티벌 초청 공연 창작국악 공연단 숨 공연장면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여성 창작 국악 듀오 숨(SU:M)이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폴란드 내 최대 음악축제인 ‘제10회 월드뮤직 페스티벌(Cross-Culture Festival)’에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월드뮤직 페스티벌은 매해 세계 각국의 전통 음악을 소개하는 행사로 폴란드 문화유산부가 후원하고 바르샤바 시청이 주관하는 폴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다. 지난 2012년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초청 공연 이후로, 한국 공연팀이 공연하게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동 페스티벌의 메인 테마는 ‘전설과 발견’으로 잊혀져가고 있는 각 나라의 전통을 소중히 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에게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게 함으로써 특별한 감동을 안겨준다는 기획의도로 마련됐다. 한국, 브라질, 이탈리아, 이란, 남아프리카 공화국, 마다가스카, 에디오피아, 카보베르데 공화국 총 8개국에서 젊은 예술가들을 초청됐다.

바르샤바의 랜드마크인 문화과학궁전 앞에 설치된 야외무대 공연장에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좌석인 약 1,500석의 좌석조차 부족해 바닥에 앉아 공연을 감상하는 바르샤바 시민들로 가득했다.

아름다우면서도 구슬픈 음악으로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냄과 동시에 피리, 생황, 양금, 가야금 등의 전통악기를 다양하게 선보여 관객들의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해 두 번의 앵콜 요청을 받았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측은 “폴란드에서 한국음악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향후 뛰어난 실력의 국악 예술가들이 중부유럽에서 더 많은 공연과 활동기회가 마련되도록 소규모 국악 실내악 공연 기획은 물론, 현지 페스티벌 관계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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