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목, 허리의 통증 ‘디스크’ 의심해봐야"
이윤지
| 2014-10-13 10:00:34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지면서 올바른 자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디스크에 대해 분석했다.
이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24만명에서 2013년 약 271만명으로 5년간 약 47만명(20.8%)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나타났다. 디스크 진료인원의 남성대비 여성 증가율은 2009년 1.44에서 2013년 1.36으로 감소해 5년간 남성 진료인원의 증가율이 조금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3년 기준 50대 구간이 26.2%로 가장 높았고 40대 19.2%, 60대 18.3%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인원은 30대까지는 남성 진료인원이 조금 더 높았으나 40대부터는 여성 진료인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디스크 환자들이 많고 40대 이상 연령층은 노화현상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디스크는 세부상병별로 경추간판 장애(목디스크)와 기타 추간판 장애(허리디스크)로 나눌 수 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목디스크는 29.7%, 허리디스크는 18.4% 증가해 목디스크 증가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목디스크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011년 12.2%로 가장 높았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보급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며 실제로 이동 중의 IT기기 사용은 목에 무리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디스크’로 불리고 있는 ‘추간판 장애(추간판 탈출증)’는 척추뼈 마디 사이에서 쿠션같이 완충작용을 해주는 디스크 조직(추간판)이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밖으로 밀려나오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척추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목(경추)과 허리(요추)부분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증상은 허리의 경우 허리통증, 발, 다리의 방사통 등이 있고 목의 경우는 뒷목, 팔, 손의 방사통 등이 나타난다.밀려나온 디스크 조직이 주위의 신경근을 자극, 압박하게 돼 팔, 다리의 저림이 나타나게 되는데 밀려난 부위가 크고 중앙에 위치하면 드물게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바른 자세, 올바른 허리 사용법 등을 익힐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디스크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심사평가원 김동준 전문심사위원은 “목의 경우 이동 중 IT기기 내려다보지 않기, 컴퓨터 모니터 바로 보기, 취침 시 알맞은 높이의 베개 베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허리의 경우 의자에 바르게 앉기, 무리하게 무거운 물건 들지 않기 등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두 부위 모두 자주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운동을 통해 각 부위 근육의 피로를 풀고 척추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