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아낀 전기’ 전력시장에 팔 수 있어
이해옥
| 2014-11-04 09:45:16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앞으로 목욕탕, 빌딩, 마트, 공장 등에서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시장운영규칙개정(안)’을 3일 승인하면서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 할 수 있는 수요자원거래시장을 오는 25일 개설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전기소비 절감을 시장에 거래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수요관리사업자들은 빌딩, 아파트, 공장 등 전기사용고객이 아낀 전기를 모아 전력거래소를 경유해 한전에 판매하고 판매수익을 고객과 공유하게 된다.
또한 실시간 전력계량기,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ICT기기를 제공하고 에너지 컨설팅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이디알서비스(IDRS), 벽산파워 등 11개 사업자가 연내 개설되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일명 네가와트(Negawatt)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거래소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시장규칙 운영과 정산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기회 확대와 공정한 경쟁여건조성을 위해 대기업 계열사들의 수요관리자원 참여 비중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한전이 보유한 전기사용자의 실시간 전력소비 데이터에 대한 수요관리사업자들의 접근성도 보장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의 전력시장은 발전사들만이 전기생산비용(원/kWh)과 공급가능량을 입찰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수요관리사업자들이 매개자가 돼 사무실, 빌딩, 공장 등 생활 속에서 절감된 전기를 모아 감축량을 입찰해 발전기와 동등한 가격경쟁을 통해 ‘소비감축량’도 생산된 전력량과 같이 자원으로 인정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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