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나부코’ 바르샤바에서 화려한 막 올려
장수진
| 2014-11-04 11:43:29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한국인이 주인공으로 참여한 오페라 ‘나부코’ 공연이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오페라극장(2천여석 규모)에서 2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베르디의 유명 오페라인 ‘나부코’는 첫 공연을 매진시키며 현지 음악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관심의 중심에는 나부코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된 한국인 바리톤 석상근(Matteo Suk)과 아비가일역에 캐스팅 된 소프라노 이윤정(Lilla Lee)이 있다.
석상근은 영남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 밀라노 시립음악원과 피에트로 마스캇니 국립음악원을 수료하고 한국와 유럽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이윤정은 밀라노 음악원(Milan Conservatory)을 졸업한 재원으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성악가층이 두터운 유럽에서 국립 오페라극장의 대표 작품에 한국 성악인들이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바르샤바 국립 오페라 극장은 180년이 넘는 역사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대형 극장으로 폴란드의 오페라 및 발레 예술의 중심지로 불리우고 있다.
오페라 ‘나부코’는 11월 25일, 12월 4일 그리고 2015년 1월 4일, 6월 3일과 5일에 걸쳐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나부코 역의 석상근은 6회 공연 중 4회에, 아비가일 역의 이윤정은 6회 공연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중유럽의 심장 폴란드에 불고 있는 클래식 음악 한류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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