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의 새로운 재탄생

김경희

| 2014-12-01 11:49:46

3,4일 양일간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한여름밤의 호두까기인형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오는 12월 3, 4일 양일간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댄스시어터샤하르의 또 하나의 창작발레 ‘한여름밤의 호두까기인형’이 무대에 올려진다. 아이디어 팩토리, 휴머니즘 안무가 지우영이 영원한 소녀 클라라를 드디어 성장시켰다. 사랑하는 남편과 귀여운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올 겨울 우리와 재회한다.

독일의 낭판파 작가 E.A.T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은 여러가지 버전으로 발레로 무대화 돼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단골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호두까기 인형 발레작품을 미래로 옮겨 놓는다면? 겨울이 아닌 여름이 배경이라면? 호두까기 인형의 이빨은 아프지 않을까? 꿈속에서 신기한 체험 을 한 클라라가 어른이 되어서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동화보다 더 동화적인 상상에서 이번 공연은 시작됐다.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가족의 소중함,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동화나 동화적인 상상은 늘 우리에게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으로 전해진다. 선한 것이 반드시 승리하는 결말은 보는 이에게 심리적 만족과 안정감을 준다. 성인이 된 클라라의 일상에 어느 날 큰 사건이 닥쳐왔다.

남편의 실험실의 돌연변이 괴물 쥐로부터 남편과 딸이 잡혀 가게 된다. 아내와 엄마가 된 클라라는 스스로 호두까기 인형이 돼 돌연변이 괴물쥐로부터 가족들을 구해 온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목숨을 건 전쟁을 치르는 것이다.

그 와중에 일어나는 내면의 갈등도 그려진다. 어른이 된 클라라를 맡은 쌍둥이 발레리나 <김지은, 김지선(클라라 내면의 호두까기 인형)>가 선과 악, 용기와 좌절이 모습을 대비해 보여준다. 사랑하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한 감동적인 싸움의 의미가 이 엉뚱 발랄한 공연 속에 녹아있다. 쌍둥이 발레리나의 각각 둘이면서도 하나인 독특한 설정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한다.

지우영의 <한여름밤의 호두까기 인형>은 서울문화재단의 2014년도 서울메세나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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