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일학습병행제, 창조경제 구현의 연장선상에서 추진"
윤용
| 2014-12-01 15:25:34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창조경제를 구현할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학습병행제는 학습근로자를 현장에서 NCS기반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가르치고 부족한 이론 교육을 학교에서 보완시킨 후 산업계가 자격을 주는 새로운 교육훈련제도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0일 발간한 '창조경제를 열어갈 인재, 일학습병행제로 양성'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능인력 뿐만 아니라 창조경제를 구현할 전문인력 역시 일학습병행제로 양성할 것을 제안했다.
향후 국내에서는 연구개발(R&D), 마케팅 및 서비스, 제조업+IT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산업·기능간 융복합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R&D, 융복합 전문인력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연구실 중심이 아닌 현장 훈련을 바탕으로 양성되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일학습병행제의 조기 정착과 내실화를 위해 △‘학위연계형’ 과정은 극소수 선발자에 한해 박사과정까지 지원해 고급인재를 양성하도록 지원하도록 유도 △국내 기업들은 주로 해외 공장에서 생산, 국내 본사는 기획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형태로 업무 영역이 분리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에서는 기획 및 마케팅 등 서비스분야에서 일학습병행제 시행 △사물인터넷, 스마트 공장 등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한 가지 기능이 아닌 다기능 융복합 인력 양성 △일학습병행제의 글로벌 자격화 추진 △일학습병행제를 청년 해외취업 사업(K-move)과 연계 △해외공장으로의 기술이전 및 기술 지도를 담당할 기업현장교사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이들에 대한 양성 지원책 및 자격 체계 강화 등 6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박기임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일학습병행제는 기존의 학교·이론 중심의 직업훈련을 기업·현장 중심으로 전환하는 완전히 새로운 제도”라며, “장기적으로 우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인력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에 따르면 현재 약 1800개 기업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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