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내년부터 모든 신고 전화 119, 112, 110 통합

이명선

| 2015-01-28 10:03:59

재난안전 119, 범죄 112, 민원 110 통합방안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내년부터 112, 119, 122, 117 등 20개 신고전화가 112, 119, 110 3개로 통합된다. 국민안전처는 27일 제16차 안전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긴급 신고전화 통합방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현재 신고전화는 112(범죄신고), 119(재난·구조신고), 122(해양사고), 117(학교폭력) 등 20개가 넘는 신고전화가 운영되고 있어 국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 통합방안에 따라 모든 신고전화는 긴급 신고와 비긴급 신고로 구분된다.

폭력, 밀수, 학대, 미아 등 범죄와 관련된 긴급상황은 112를, 화재, 구조, 구급, 유해물질 유출 등 재난과 관련된 긴급상황은 119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긴급한 대응을 요하지 않는 각종행정, 요금, 범칙금 등 일반민원과 청소년, 여성, 노인, 정신건강 상담 등 전문상담은 정부대표 민원전화인 110으로 통합된다.

상황이 너무 급박해 112에 할 전화를 119에 한다고 해도 문제되지 않는다. 두 기관이 사실상 하나처럼 신고내용을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으로 개편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긴급 신고전화 통합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OECD 34개국 중 신고전화를 통합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노르웨이, 이스라엘, 멕시코, 칠레 6개국에 불과하다. 미국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잘 알려진 911에서 모든 긴급신고를 처리하고 민원과 상담전화는 311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영국 역시 긴급 신고전화는 999, 민원과 상담전화는 101로 통합 운영 중이다.

국민안전처 측은 “그간 논의과정에서 범죄·재난 긴급전화는 119 단일번호로 통합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됐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점을 고려해 112, 119 번호체계는 유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올해 관계부처 TF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통합작업을 추진해 내년부터 새로운 신고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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