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에서 인명구조견이 소중한 생명 구해
임소담
| 2015-02-10 10:01:55
시사투데이 임소담 기자]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 9일 경남 양산에서 등산 중 부상을 입고 조난을 당한 박○○(80대)를 전국 소방관서 인명구조견과 헬기를 동원해 총력 수색작업 끝에 요구조자의 생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
박○○은 이틀 전인 토요일 경남 양산 상북면에 위치한 염수봉에 동료와 함께 등산 중이었으나 다리를 다쳐 하산이 어렵게 되자 오후 6시 23분경 119에 신고했다. 같이 갔던 정○○(70대)은 다음날 새벽 03시경 혼자 가까스로 하산해 위기를 벗어났고 소방관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중앙119구조본부 및 경남소방본부에서는 2월8일부터 인명구조견과 소방관 및 의소대 등 130여명으로 구성된 소방력을 동원해 염수봉 일대를 수색했다. 구조견팀은 5개조로 편성해 정상부근에서 아랫방향으로 하향식 수색작업을 하던 중 4부 능선 즈음에서 인명구조견 ‘번개’가 등산로 주변에 쓰러져 있던 박○○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박○○은 저체온증과 손등부위 동상 등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경남본부 헬기를 동원해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하였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명구조견 ‘번개’는 5살박이 연갈색의 라브라도 리트리버 암컷으로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약 2년간의 반복훈련과 단계별 평가를 통해 국가공인 인명구조견으로 인증을 받고 경남소방본부 산청소방서에 배치돼 담당 핸들러와 짝을 이루어 3년째 활약 중인 구조견이다.
한편, 전국 인명구조견은 중앙119구조본부 3두를 포함해 8개 시·도 에 총 22두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산악 조난사고 등 실종자 수색현장에 791건 출동해 26명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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