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미만 가정폭력 피해아동 센터 이용 증가
박미라
| 2015-02-16 11:44:27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34개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 등은 2만 8,487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한 곳에서 상담, 법률, 수사, 증거채취,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 전문 인력을 갖춘 여성폭력피해자 지원 전문 기관이다. 비상근 의료진, 상담사, 간호사, 임상심리사, 경찰관(여성) 등 전문인력이 배치돼 있다.
해바라기센터 이용자의 피해 유형은 성폭력 72.6%, 가정폭력 19.4%, 성매매 0.8%, 기타 7.2%로 나타났고 전체 이용자는 2013년 대비 3.8% 증가했다. 건수 기준으로 총 26만 5건의 의료·심리·상담·수사 서비스가 지원됐는데 1인당 평균 9.1건을 지원 받아 2013년 7.4건 대비 23.0% 늘었다.
센터를 이용한 성폭력 피해자는 2만693명으로 여성은 94.8%(19,618명), 남성은 5.2%(1,075명)로 집계됐다. 이 중 13세 미만 여자 어린이는 전년대비 8.7%(281명), 남자어린이는 28.8%(122명) 증가했다. 13~18세 미만의 청소년은 전년 대비 6.9%(363명) 감소한 4,936명이 이용한 반면 19~60세 미만 성인은 3.1% 증가한 8,221명이 이용했다.
센터를 이용한 가정폭력 피해자는 5,517명으로 93.1%(5,134명)가 여성, 6.9%(383명)는 남성이었다. 그 중 77.5%는 19~60세 미만의 성인이고 13세 미만의 아동은 10.7%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가정폭력 피해를 호소한 13세 미만 아동은 2013년 대비 131.7% 증가했다. 가정폭력 피해자는 1인당 평균 5.2건, 총 2만 8,637건의 서비스를 지원 받았다.
센터를 이용한 피해자의 만족도는 전체 평균 4.25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 만족도는 심리지원(4.42점), 직원 친절도(4.40점), 서비스 내용(4.35점), 상담지원(4.32점) 등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위치·교통 등 서비스 접근성(3.93점)과 진료신속성(4.06점) 등은 평균보다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가부 김재련 권익증진국장은 “성폭력은 초기 증거 확보, 사법적 대응이 중요한 만큼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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