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 크라쿠프 필하모니와 열띤 무대 펼쳐
장수진
| 2015-02-25 01:33:10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초청 연주회가 지난 2월 21일 18시(현지시간)에 폴란드 크라쿠프 필하모니 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주회는 폴란드의 거장 안토니 비트(Antoni Wit) 지휘봉 아래 크라쿠프 필하모니의 협연으로 열띤 무대를 펼쳐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난곡이라 평가 받는 모리스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G장조’ 연주 시 관객들은 숨죽여가며 음악을 관람했다. 공연 후에도 박수가 끊이지 않아 현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백건우씨의 대한 높은 인기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라쿠프 필하모니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폴란드에서 최초로 탄생한 폴란드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다. 지휘자 안토니 비트(A.Wit)는 백건우씨와 20회 이상 협연한 각별한 사이로 2012년 방한해 서울시향과 협연을 펼친 바 있다.
크라쿠프 필 관계자 마그달레나 실루사르칙(M.Sylosarczyk)씨는 “대부분 연주자들이 쇼팽의 피아노 독주곡을 선호하고 이를 통해 유명해지는 경우다 많다. 반면 백건우씨는 타 작곡가의 작품으로 유명해지고 난 후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해 현지 관객들의 강한 인상을 남겨 공연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이 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주폴 프랑스 대사(Pierre Buhlr)는 안토비 비트(A.Wit)에게 폴란드에 프랑스 음악을 널리 알린 공헌으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안토니 비트(A.Wit)는 뜻깊은 이번 공연에 직접 백건우씨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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