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인물과 지명 분석 통해 애국선열 넋 기려

염현주

| 2015-02-27 11:46:35

독립기념관 제공

시사투데이 염현주 기자] 국토지리정보원은 3·1절을 맞아 만세고개, 아우내장터 등 3·1운동이 전개된 전국의 사적지 지명을 분석하고 유관순 열사의 삶과 독립운동 발자취를 지명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3·1운동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맞서 한반도의 자주독립과 민족자결을 전 세계에 알린 대규모 항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에 커다란 분수령이 된 사건이다. 지식인, 상인, 종교인, 노동자, 농민, 학생 등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민중이 폭넓게 동참했고 전국적으로 수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항일 독립운동이다.

3·1운동과 관련된 지명은 탑골공원, 보신각 등 전국 곳곳에 분포하고 일제의 침탈에 맞서 전국적으로 일제히 항일운동이 전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운동 자체가 지명으로 남아 있는 곳도 있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에 위치한 ‘만세고개’는 3·1운동 당시 이 고개에서 원곡면 주민 1천여 명이 만세시위를 펼쳐 지명이 유래됐다.

또한 3·1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서울특별시의 보신각, 학생단이 주최해 만세시위가 펼쳐진 남대문역전을 비롯해 기독교, 천도교, 불교 등 종교계의 옛 교육기관이 있었던 장소들도 3·1민족운동의 산실로 기록돼 있다.

특히 3·1운동으로 체포돼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삶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지명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역사적, 교육적 의의를 더했다.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 열사의 생가를 비롯해 유관순 열사가 만세시위를 주도했던 병천면 '아우내장터'와 '매봉산' 등도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지명이다.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병천(並川)지역은 백전천과 갈전천의 두 물길이 어우러지는 곳이라 해 ‘아우내’라 부른데서 유래됐다. 유관순 열사가 독립만세를 부르던 아우내 장터에는 이러한 옛 지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측은 “3·1절을 맞아 일제에 항거한 조상들의 함성을 느낄 수 있도록 지명을 통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잊혀가는 애국애족의 뜻을 되새기고자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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