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전용헬기 이송 환자수 2,000명 돌파

홍선화

| 2015-03-13 11:27:24

닥터헬기 운영지역 점차 확대 예정 보건복지부 사진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보건복지부는 12일 ‘응급의료 전용헬기(Air Ambulance)’(이하 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거점병원에 배치돼 요청 5분 내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다.

중증응급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역량 있는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긴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수도권 및 대도시에 응급의료자원이 집중돼 있다. 이에 대형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어려운 도서와 산간지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복지부는 취약지역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제공을 위해 2011년 이후 5개 지역을 닥터헬기 운영지역으로 선정했고 충남을 제외한 4개 지역에 닥터헬기를 배치해 운영 중이다.

연도

닥터헬기 선정지역(기관)

2011

인천(가천대길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2013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2014

충남(단국대병원)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개시한 닥터헬기는 그 해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2012년 32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을 이송하는 등 점차 운영횟수가 증가해 12일 이송한 환자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취약지역 및 산악·도서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을 신속하게 해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활약하고 있다.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된 환자들은 3대 심장질환, 뇌질환, 중증외상의 중중응급환자 비율이 53%였다. 그 외 증상에는 호흡곤란, 쇼크, 화상, 소화기출혈, 심한복통, 의식저하 등의 질환으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지 않을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은 응급 환자들로 나타났다.

닥터헬기 도입 이후 병원까지의 이송시간이 95분에서 37분으로 평균 60분 단축됐다. 2013년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타이송수단과 비교할 때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닥터헬기 운영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다. 올해 응급의료 취약지에 신규 닥터헬기 1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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