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보유 비율 증가

서애진

| 2015-04-09 11:22:13

1·2 등급 468기관 전국에 골고루 분포 지역별 혈액투석기관 중 1

시사투데이 서애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를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로 우수한 기관에서 환자 상태에 맞는 투석을 받고 관리하면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번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 환자안전 관련 지표 중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보유 비율, 투석용 혈관통로 관리 등의 지표는 개선이 두드러졌으나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용액(투석액)의 수질검사 관리, 혈액투석 전문 의사비율은 개선이 미미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실 내 산소공급장치, 흡인기, 심전도기, 기관내삽관장비, 제세동기 등 응급장비 5종을 모두 보유한 기관은 2013년 89.0%로 2009년 대비 25.6%p 향상됐다. 투석실 내 응급장비 보유는 투석 중 저혈압, 심정지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투석용 혈관통로 관리(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는 2013년 96.6%로 2009년 대비 15.5%p 향상됐다. 몸에서 나온 혈액을 분당 200-300ml 속도로 투석기에서 여과 후 다시 몸속으로 순환시키려면 굵고 튼튼한 혈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수술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혈관통로를 만드는데 수술 가능한 부위는 한정돼 있어 염증이 생기거나 막히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용액(투석액)의 수질검사 적정 실시율(실시주기 충족률)은 88%로 2009년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기 필터의 반투과성막을 사이에 두고 환자의 혈액과 투석액이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혈액속의 노폐물이 제거된 후 환자의 몸속으로 다시 들어가 투석액이 오염되면 전신 감염을 초래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평균 76.3%로 2009년 대비 0.2%p 증가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 분야에 관계없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2년 이상 혈액투석 경력을 가진 간호사 비율은 평균 76.8%로 2009년 대비 2.8%p 증가했다. 혈액투석 환자는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이 필요하고 투석 중 저혈압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혈액투석 평가결과는 다섯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그 중 잘하는 1, 2등급 기관은 68.6%(468기관)로 서울(87.1%), 부산(75.0%), 인천(80.0%) 등 전국 시·도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집 가까운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심평원 측은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기관별 등급과 지표별 결과를 공개해 환자와 가족이 전국 병․의원을 쉽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며 “혈액투석기관의 자율적 개선을 위해 등급 하위기관 및 신규 개설기관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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