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치 미술가 김지민 '사이와 사이에서(Between)' 전시
이혜지
| 2015-06-16 11:27:33
시사투데이 이혜지 기자]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은 6월 26일부터 7월 20일까지 한국 설치 미술가 김지민 작가의 ‘사이와 사이에서(Between)’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 작가는 독특한 재료와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이용해 소비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시공간의 ‘사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상품의 라벨을 연결해 만든 형형색색의 둥근 형태와 반복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진 대형 설치 작품 6점, 드로잉 5점, 영상 작업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The Whale>, <Wired DREAM> 등 형형색색의 원들이 나타내는 시각적 경쾌함과 더불어 작품들의 의미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선보이는 작품 <Wired DREAM>은 라벨로 만들어진 곡선의 흐름들이 뒤엉켜 하나의 산봉우리를 형성하고 있고 복잡한 패턴 속에 함축적인 ‘사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후면을 모두 감상할 수 있도록 공중에 설치될 작품들은 다채로운 라벨들의 뒷면 색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라벨의 앞뒤면의 경계를 허물며 하나의 매개체가 지닌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 작가는 “로고에 새겨진 복잡한 의미를 뒤로 하고 라벨 뒷면을 형성하는 실들의 색에 주목했다. 라벨 뒷면을 일종의 색채로 인지해 라벨을 하나의 물감으로 변형시킨 작품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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