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연희 할머니 사망 애도
박미라
| 2015-06-26 12:23:51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은 뇌혈관성 치매 등 노환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다 지난 24일 유명을 달리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연희 할머니(1932년생, 만 83세)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고(故) 김연희 할머니는 1944년(12세), 초등학교 재학 중에 독립운동을 하시던 부친이 중국으로 피신했다는 이유로 강제 동원돼 일본 도야마현의 비행기 부속을 만드는 공장에서 약 9개월간 일을 하다가 아오모리현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다.
고(故) 김연희 할머니는 광복 후 부산, 서울, 대구 등에서 주로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위안부 피해 당시 입었던 트라우마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평생 힘들어 했다. 할머니는 2012년 6월부터 뇌혈관성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용인 효자병원에 입원했다. 최근에는 소화기능이 떨어져 식사를 하지 못하고 연명하다가 폐렴이 심해져 4일 밤 운명했다. 유족 측은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한 후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12일 고(故) 김외한, 김달선 할머니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6분이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시어 안타까움과 슬픔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일본 정부가 역사적 과오에 대해 인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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