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하수관로 평가기법 개발로 지반침하 예방

이윤지

| 2015-07-10 11:22:08

지반침하 인과관계 명확한 규정 통한 효과적 예방대응 가능 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평가 과정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반침하(싱크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노후 하수관로를 정밀하게 점검하는 평가기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처음으로 기존 저화질 아날로그 방식의 하수관로 조사용 폐쇄회로텔레비젼(CCTV) 대신 고화질 디지털 CCTV를 활용하고 지하 하수관로에서 진행하는 CCTV 조사와 지상에서 진행하는 GPR(지표투과레이더) 조사를 연계해 지표침하 평가기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표투과레이더는 레이더 전파를 지하로 방사해 지층경계, 파쇄대(Fracture), 공동(Cavity) 등 지하 불균질층의 반사파를 기록 분석해 상태를 파악하는 물리탐사기법이다.

이대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와 오재일 중앙대 교수 연구팀에서 수행한 시범조사는 하수관로의 노후도와 지표침하와의 상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 마포구의 하수관로 약 2km에 대해 하수관로 CCTV 조사와 GPR 조사로 진행됐다.

이번 평가기법은 고화질 CCTV를 이용해 하수관로의 내부 상태를 진단하고 지반침하 발생 가능성이 있는 구간을 선정했다. 이후 의심 구간에 대해 GPR 조사를 진행해 지반 상태를 파악하고 지반침하 발생 가능성을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다.

기존 하수관로 조사용 CCTV는 40~50만 화소의 저화질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하수관로 내부를 파악하는데 조사 분석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반면 이번 고화질 CCTV는 120만 화소의 고화질 디지털 방식을 적용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전면(前面) 카메라 화질과 유사한 수준이다.

환경부 측은 “고화질 CCTV 조사로 하수관로의 파손, 이음부 이탈, 토사 퇴적 등 불량 구간을 파악하고 해당 구간에 대해 GPR 조사를 집중 시행함으로써 지상 도로를 따라 GPR 조사를 진행하던 기존에 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반침하 위험을 진단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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