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외국인들의 고유한 감성으로 재탄생
김경희
| 2015-08-11 10:49:16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우리의 민요 ‘아리랑’이 143개국 외국인들의 고유한 감성과 만나 아카펠라, 락, 랩,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방송공사 월드(KBS World)가 주관한 ‘토크 토크 코리아(Talk Talk Korea) 2015’ 공모전 결과가 11일 발표된다.
‘토크 토크 코리아(Talk Talk Korea)’는 외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의 이미지를 한국 홍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기 위해 개최하는 글로벌 콘텐츠 공모전이다. 올해 주제는 ‘당신의 시각에서 한국을 소개해 주세요’로 지난 5월과 6월 작품 접수를 받아 심사를 거쳐 당선작이 결정됐다.
특히 광복 70년을 맞이해 지정 과제로 정해졌던 ‘아리랑’ 동영상의 경우 힘들고 어려운 시절 우리 민족에게 위로가 돼 주었던 노래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아리랑’으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베트남의 ‘단바우’, 중국의 ‘얼후’ 등 각국의 민족 전통악기 연주와 어우러져 흥겨운 노래로 변신한 색다른 ‘아리랑’도 응모작에 다수 포함돼 있다.
동영상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불가리아의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소녀들은 한국 사랑이 담긴 가사로 부르며 한국 드라마의 한 장면을 재치 있게 패러디하기도 했다. 네팔의 ‘푸자 수베디(Pooja Subedi)’는 지난 4월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을 겪는 네팔인들을 도왔던 한국의 유명인사와 시민단체에 감사하며 그 마음을 노래와 영상에 담았다.
웹툰 부문에서는 수채화풍의 담백한 그림으로 한국 여행의 꿈을 표현한 베트남의 ‘팜찐프엉탄인(PhamTrinh Phuongthanh)’의 작품이 선정됐다. 캘리그래피 부문에서는 김치, 비빔밥, 떡볶이, 김 등 한국의 음식과 식재료를 활용하여 ‘대한민국만세’를 만든 인도네시아의 ‘루지아나(Lusiana)’의 작품이 1등으로 선정됐다.
심사결과는 11일(화) 코리아넷(www.korea.net)과 한국방송공사 월드(KBS World) 누리집(kbsworld.kbs.co.kr)을 통해 발표되며 수상작도 감상할 수 있다. 수상작 일부는 7일부터 19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국가브랜드 전시회 ‘대한민국,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아리랑 동영상 작품들은 편집해 14일 광복70주년 전야제 행사 시 무대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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