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장식미술관서 한국특별전 패션전 개최

김경희

| 2015-09-24 13:05:03

박근혜 대통령 한복도 소개돼 현지인들 관심 끌어 박근혜 대통령 영국 방문 시 착용한 한복, 박근혜대통령 취임식 한복(재현)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우리 옷 한복이 명품 종주국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해외문화홍보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기관인 한복진흥센터와 프랑스 장식미술관이 주관하는 ‘한불상호교류의 해 프랑스장식미술관 한국특별전 패션전’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프랑스장식미술관 패션관에서 개막돼 내년 1월 3일까지 열린다.

전시회에는 이영희, 김혜순, 김영석, 이혜순 등 한복 디자이너와 앙드레 김, 진태옥, 이상봉, 준지 등 패션 디자이너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및 한복계 거장들 총 24인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270여 작품들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해외순방과 정상 외교 때에 한복을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이 소개돼 현지인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대통령 취임식 한복은 겨울을 나는 매화문양이 놓인 붉은색 두루마기와 푸른색 치마를 입어 희망, 화합의 의미를 전했다.

해외 순방국 중 전통과 절차를 중시하는 영국 왕실의 국빈 만찬에서 착용한 한복은 가을의 풍요로움과 한국과 영국의 번영을 상징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복 외교를 통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알려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민족의 색에 대한 전통적인 의식을 잘 보여주는 외규장각의궤와 한민족이 발견한 가장 화려한 색채 조화인 색동 한복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으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직위별 위치와 사람 수, 순서, 옷의 색까지 과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명확한 의궤와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형형색색의 빛깔은 벽안(碧眼)의 현지인들로부터 찬사를 자아냈다.

청(선비정신), 적(역동성과 염원), 황(고귀함, 부귀영화), 백(무소유와 신성), 흑(통섭과 지혜) 등 오방색의 개념 및 성격에 따라 5구역으로 구성된 전시실에서는 다섯 가지 색 각각이 담고 있는 의미를 형상화한 한복들을 선보였다. 전통 한복부터 동시대 한복, 그리고 한복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패션 작품들이 펼쳐지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패션전에서는 전통한복과 신(新)한복, 현대 패션 디자인 간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 주목을 받았다. 열정과 샤머니즘을 표현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을 비롯해 스티브J & 요니P 디자이너가 시도한 한복 모티브 패션 그리고 준지 디자이너의 아디다스 협업작품들은 한복의 무한한 도전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이 행사를 통해 한복이 문화외교 중심 콘텐츠로서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한복의 가치를 세계 속에 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기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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