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공간 유해화학물질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장치 도입
이명선
| 2015-09-25 11:39:54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밀폐된 공간에서 퍼지는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가 도입된다.
화학물질안전원은 밀폐된 화학사고현장에서 기체상태 유해화학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를 11월 1일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하고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에 12월 말까지 현장적용을 완료할 예정이다.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는 화학사고 대응기관으로 시흥, 울산, 서산, 여수, 구미, 익산 등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는 암모니아, 염화수소 등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을 중화처리 할 수 있는 흡착장치와 송풍기로 구성돼 있다. 이 장치는 신속하게 화학사고현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바퀴를 달아 이동식으로 제작했다.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을 효율적으로 흡입하기 위해 풍량조절 장치가 흡입구에 장착됐다. 또한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흡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흡수용액의 와류생성이 가능한 흡착장치와 송풍기를 도입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지난해 6월부터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에 대해 연구했으며 효율성 검증을 위한 시험평가용 장치도 제작했다. 특히 암모니아, 염화수소 등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사고대비물질)에 대한 시험평가를 우선적으로 실시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이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간 이 장치를 10차례 이상 시험평가한 결과 암모니아와 염화수소에 대한 중화 또는 제거 효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사고 현장적용과 성공적인 시범운영을 위해 물질의 종류·농도·체류시간, 측정장비 교차실험 등 다양한 조건으로 흡착 효율성을 평가했다.
암모니아 평가의 경우 노출시간 60분을 기준으로 2.5∼10% 농도에서는 100% 중화(약 400ppm → 0ppm), 30% 농도에서는 90% 중화(약 500ppm → 40ppm) 효과를 각각 거뒀다. 염화수소는 같은 조건에서 35.5% 농도의 경우 100% 중화(약 90ppm → 0ppm)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황승율 화학물질안전원 연구개발교육과장은 “기체상태로 퍼지는 유해화학물질은 짧은 시간 동안 대형 화학사고를 유발시킨다”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의 성능을 개선하고 암모니아, 염화수소 외에 황산, 톨루엔 등 다른 기체상태 유해화학물질의 흡착 성능도 시험평가 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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