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족 '모자가구' 비율 47.3%로 가장 많아
박미라
| 2016-03-23 12:08:12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여성가족부는 전국 한부모가족 2,55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 한부모가족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한부모가족실태조사는 ‘한부모가족지원법’ 제6조에 따라 매 3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로 2012년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실시됐다.
우선 한부모가족 평균연령은 43.1세, 자녀수는 평균 1.6명이며 모자가구비율이 47.3%로 가장 많았다. 가구구성은 모자가구(47.3%), 부자가구(19.8%), 모자와 기타가구(17.8%), 부자와 기타가구(15.1%)순이었다. 한부모가족의 소득과 순자산은 2012년 비해 증가했다. 한부모가족의 월평균소득은 월 189만원으로 2012년 172만원 보다 10% 증가했다. 자가 소유 비율이 감소하고 전세와 보증부 월세 비율이 증가해 주거 상황은 다소 나빠졌다.
전체가구를 고려한 상대적인 소득 수준은 3년 전과 유사했다. 한부모가족은 경제활동이 활발하지만 근무시간이 길고 휴무일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87.4%가 근로활동 중으로 경제활동인구 전체 고용률이나 한부모가 되기 1년 전 고용률 56.3%에 비해 높았다. 상용근로자 비율이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 및 자영업, 무급가족 종사자 비율이 다소 감소했다. 취업한 한부모의 48.2%가 10시간 이상 근무하며 주 5일제 근무하는 한부모는 29.8%에 불과했다.
하루의 4~5시간을 가사·돌봄에 사용하며 자녀를 돌보는 데 어린이집, 초등돌봄교실, 방과후 교실 등 기관 이용률이 높았다. 가사·돌봄에 모자가구는 5시간 30분, 부자가구는 4시간 6분을 보냈다. 특히 부자가구의 한부모 남성은 맞벌이가족의 남편보다 6배의 시간을 가사·돌봄에 사용했다.
미취학은 어린이집(69.1%), 유치원(18.5%) 등 기관 이용률이 87.6%로 전체 미취학자녀 기관이용률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초등생은 초등돌봄교실·방과후 교실, 지역아동센터 이용 비율이 증가하고 학원 이용비율이 감소했다. 미취학 자녀의 12%, 초등생 자녀의 54.4%는 평일 일과 후 돌봐주는 어른 없이 보내는 시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한부모가족은 대부분 부모의 역할을 홀로 감당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양육비이행 지원과 함께 부모상담과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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