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이청호함 제주 최남단 해양주권수호 임무시작

홍선화

| 2016-06-23 13:01:39

인명구조와 외국어선 단속 등 함정전경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국민안전처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23일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이청호함(5002함) 취역식을 갖고 제주해역 제주해역 경비업무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청호함은 2011년 12월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의 고귀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함정명으로 부여됐다.

이청호함은 2013년 1월 21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착공해 3년 3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올 4월 11일 준공됐다. 건조비용은 785억원이 소요됐다. 해경 보유 함정 중에서 가장 큰 함정으로 길이 150.5미터, 넓이 16.5미터로 갑판 면적은 테니스장 9개를 합친 것과 같고 높이는 33.3미터로서 12층 건물 높이와 비슷하다.

엔진은 9,750마력 4기를 장착해 3만9천마력의 추진력을 낼 수 있다. 최고속력은 26노트(시속49km)이고, 경제속력은 15노트로써 유류 최대 적재 시 약 45일 동안 1만7천km를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유류 절감형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으로 평상시에는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발전기만으로 추진기를 가동할 수 있고 이때 최고 속력이 12노트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기본 경비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주요 장비로는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약 138평의 헬기갑판, 50평 규모의 헬기 격납고, 40노트의 고속 구조정 4척이 탑재돼 있어 기상 불량 시에도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분사거리 200미터의 소화포가 장착돼 있어 다른 선박의 화재를 신속히 진압할 수 있다.

무장으로는 76미리 함포 1문, 40미리 자동포 1문, 20미리 발칸포 1문이 장착돼 있고 조타실 사격통제장비로 표적을 자동 추적해 목표를 정확히 격파할 수 있어 유사시 정밀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이청호함은 인명구조와 외국어선 단속 등 기본임무 외에도 원거리 항해가 가능하고 악기상에서도 상황대응이 가능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경비 강화와 이어도 이남해역 원거리 해양사고 대응은 물론 해상교통로의 안전 확보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안전처 이명준 서귀포해경서장은 “이청호함은 국토 최남단 해역 주권을 수호하고 우리 관할 해역에서 불법중국어선 검거, 조난선박 구조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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