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수리 조류 영문도감 발감
방진석
| 2016-07-20 09:55:50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생물학 및 토양과학연구소’와 함께 러시아 우수리(Ussuri) 남서지역에 서식하는 조류에 대한 영문도감을 발간했다.
환경부는 지난 2008년 러시아와 ‘생물다양성 공동연구’ 협정을 체결하고 후속사업으로 2014년 6월 ‘우수리 남서지역 조류 영문도감 발간’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 우수리 남서지역은 북한의 북동지역인 두만강과 지리적으로 연결돼 있고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철새들이 번식하는 등 생물학적으로 한반도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는 참수리, 황새,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의 번식지로 유명하다.
이번 도감은 60여년 만에 우수리 남서지역의 조류에 대한 최신 정보와 현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영문도감으로 의미가 크다. 도감이 발행되기 전 우수리 지역의 조류에 대한 최신 자료는 1954년 러시아 조류학자 보로비에프(Konstantin A. Vorobiev)가 러시아어로 발간한 ‘우수리지역의 조류상’이 유일하다.
우수리 남서지역 조류 영문도감은 우리나라와 러시아 극동지역 간을 오가는 철새를 포함해 총 458종의 조류에 대한 종별 최신 정보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전문가는 물론 아마추어까지도 활용할 수 있도록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수록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도감을 현재 소청도에 건립 중인 ‘국가철새연구센터’의 철새이동 연구 자료를 비롯해 탐조생태관광, 극동지역 간 국제협력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동아시아 철새 연구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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