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 전국체전 출전…명예회복 가능할까?

박미라

| 2016-10-07 13:48:11

양학선 "전국체전 넘어 2020 도쿄올림픽 위해 노력" 명예회복에 나선 도마의 신 양학선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체조 간판이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목했던 양학선은 수원시청 입단 후 복귀무대인 전국체전에서 '간판'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줄 계획이다.

양학선은 7일부터 충남 아산 일대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에 출전한다.

양학선은 "오랜만의 시합인만큼 주 종목인 도마뿐 아니라 단체전 등 다른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최선을 다하고 제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14년 12월 수원시청에 입단한 양학선은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서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급성 파열 부상을 당해 실업팀 입단 후 첫 전국체전에 출전치 못했고 올해는 지난 3월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리우 올림픽 마저 포기해야 하는 불운을 맞았다. 이후 수술을 받고 7월 초까지 올림픽 출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올림픽에 나갈 몸을 만들지 못하고 리우행 꿈을 접었다.

이에 대해 양학선은 "밥 먹고 운동하듯이, 밥 먹고 재활만 했다. 나보다 두 달 먼저 아킬레스건을 다친 선수와 재활 속도가 비슷할 정도였다"면서 "올림픽을 바라보고 연습하다 보니 더 빨리 좋아졌다"고 현 컨디션을 전했다.

그러나 아직 100%의 몸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전매특허인 '양1'과 '양2' 기술 대신 한 단계 낮은 '여2'(도마를 앞으로 짚고 두 바퀴 반 비틀기)와 '스키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틀기)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국내 대회에서는 아직 이 기술들의 착지만 완벽하게 해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양학선은 "훈련할 때마다 조금 불안하긴 하다"면서도 "아킬레스건이 다쳐서 불안할 뿐, 기술을 해낼지 불안하지는 않다. 아킬레스건이 좋아졌다는 마음을 가지니 막상 할 때 아프지 않다. 두려움만 잘 떨쳐내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국체전을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긴 여정의 시작으로 삼고 한 걸음씩 다시 전진할 양학선.

그는 "도쿄올림픽 때 서른도 안 된다.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면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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