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선물', 감동과 울림 전하고 10월 23일 아쉬운 폐막

조수현

| 2016-10-20 10:48:17

선물

시사투데이 조수현기자] 연극 '선물'이 감동과 울림을 전하고 오는 23일 3주간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한다.

연극과 연극놀이를 통해 현실과 극을 오가며 전하는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연극 <선물>은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전개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며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선보여 공연을 관람한 관계자들과 관객들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웰메이드 창작 연극이다.

홍보사 벨라뮤즈 측은 “창작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대본과 극 전반의 완급 조절로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 연출력,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가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작품이다. 극적인 사건 전개보다는 담담하게 풀어내는 일상의 모습들이 오히려 감동을 배가시키며 완성도를 높였다”라며 작품을 설명했다.

극은 배임, 횡령죄로 복역 중인 바지사장 ’김태수’와 절도죄로 복역 중인 ’조한수’가 있는 감방에 살인죄로 5년형을 선고받은 뇌병변 장애인 신참’강우람’ 이 들어오게 되며 시작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다른 생활방식으로 인해 교도소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고, 함께 참여하게 된 교정프로그램 연극 놀이 (연극치유)를 통해 숨겨졌던 이들의 과거가 하나씩 밝혀지며 평범하게(?) 감방 생활을 했던 이들에게는 작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연극 <선물>로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 배우 ‘정욱진’의 뇌병변장애인 연기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뮤지컬씬에서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어 연극 도전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정욱진’은 뇌병변장애인 ‘강우람’ 역으로 담백하게 연기하며 무대를 꽉 채운다. 또한 배우 강애심, 신덕호, 이건영, 장재권 등 대학로 명품배우들의 연기는 언제나 그렇듯 감동을 안겨준다.

광주 5.18을 색다른 시선으로 녹아내어 만든 연극 ‘짬뽕’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극단 ‘산’의 연출 ’윤정환’은 다시 한번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은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창작연극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극 <선물>은 23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사진제공 벨라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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