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부산 kt, 10연패 수렁…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

박미라

| 2016-12-14 14:40:51

지난달 22일 울산 모비스에 '40점차 대패' 이후 두번째 프로농구 부산 kt가 팀 창단 처음으로 10연패에 빠졌다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총체적 난국이다. 프로농구 부산 kt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연패에 빠졌다.

kt는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7-117, 40점차로 대패하며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22일 울산 모비스에 55-95, 40점차로 진데 이어 다시 한 번 큰 점수 차로 패하며 체면을을 구겼다. kt의 두 차례 40점차 패배는 이번 시즌 최다 점수 패배 기록이다. 여기에 kt(2승17패)는 지난달 18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10경기 연속으로 지며 팀 역사상 최다 연패 불명예를 안았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종전 최다 연패는 kt의 전신 여수 골드뱅크가 2000~2001시즌에 기록한 9연패다.

전반까지 43-50으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3쿼터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2라운드에서 8승1패를 기록한 인삼공사(14승5패)는 연승 행진을 4경기로 늘리며 고양 오리온(13승5패)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서울 삼성(14승4패)와의 승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25점 10리바운드)을 비롯해 오세근(20점 8리바운드), 이정현(21점 5어시스트), 키퍼 사익스(16점 5어시스트) 등이 모두 제몫을 했다. 특히 고별전을 가진 사익스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3쿼터에서 덩크슛 2개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사이먼과 오세근의 체력 안배, 높이 보강을 위해 사익스를 내보내고 새롭게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영입하기로 했다.

울산 모비스에서 일시대체 선수로 뛰었던 블레이클리는 오는 17일 전주 KCC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kt는 김우람과 이재도, 김종범 등 가드진을 앞세워 연패 탈출의 의지를 다졌다. 전반에 43-50으로 뒤졌지만 인삼공사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임을 감안하면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3쿼터 시작과 함께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이먼과 사익스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또 외국인선수 래리 고든(4점)이 부진한 가운데 인삼공사의 지역방어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턴오버도 속출했다. 결국 3쿼터 득점에서 15-32로 크게 뒤졌다. 인삼공사는 3쿼터까지 82-58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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