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중1 여학생, 겨울방학 때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받아요
이명선
| 2016-12-23 10:18:57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대상으로 2003년, 2004년 출생인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예방접종을 독려했다.
중학교 1학년인 2003년생의 경우 올해 12월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도 2차 접종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어 접종희망자는 올해 안에 1차 접종을 서둘러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자궁경부암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이 지나 2차 접종시기가 도래한 청소년 보호자에게 알림문자를 발송하고 있어 겨울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여성에서 생기는 전체 암 발생 순위 중 7위, 사망률은 9위로 한 해 약 4천명의 새로운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약9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암 발병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이다.
만 12~13세에 접종받을 경우 2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하나 만 14~15세 이후 처음 접종을 받을 경우 충분한 면역효과를 얻기 위해 3회 접종이 필요하다. 이경우 1회 접종 15~18만원의 접종비용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월 20일 기준 만12세 여성청소년 약 46만 명 중 약18만3461명(전체 39.5%)이 1차 무료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03년생 43.8%, 2004년생 35.0%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11월 미접종자 대상 접종독려 캠페인 이후 접종률이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 2003년생 절반가량이 접종을 받지 않았다”며 “예방접종 후 극히 드문 중증이상반응 보다는 백신접종을 통한 사전 암 예방 효과가 비교할 수 없이 크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로 예방접종을 피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의료인과 상담해 정부지원 기간 안에 무료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 내년 1월부터는 2004년1월1일~2005년 12월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2회)이 무료지원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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