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이대호는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박미라
| 2016-12-26 13:21:27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2017시즌 이대호(34)는 어느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이대호의 거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이대호는 플래툰으로 기용되면서도 올해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해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을 마친 후 FA가 된 이대호는 현재 출전 기회를 최우선으로 놓고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다.
메이저리그 뿐 아니라 일본, 한국에도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이미 일본프로야구에서 실력이 검증된 이대호에 일본 구단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킹'은 25일 '일본 복귀 가능성도 있는 이대호를 영입할만한 구단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꼽았다.
베이스볼 킹은 "올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4개의 홈런을 친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팀을 떠났다. 붙박이 1루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지바 롯데는 올 시즌 팀 홈런 80개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였다. 팀 타율(0.256)도 6개 구단 가운데 5위였다.
이 매체는 "지바 롯데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 7명과 포수 1명, 외야수 1명을 지명했다. 내야수 보강은 없었다. 올해 새로운 외국인 타자 매트 더피는 3루를 맡을 것이다"며 "일본에서 실력이 검증된 이대호는 지바 롯데에 매력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대호가 지난 2014~2015년 몸 담았던 소프트뱅크도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베이스볼 킹은 "소프트뱅크는 올해 우치카와 세이치, 하세가와 유야가 각각 고정 1루수와 지명타자로 뛰었다. 우치카와는 118경기에 1루수로 나섰고, 하세가와는 90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31개의 홈런을 친 이대호가 빠진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이 매체는 "1루수, 지명타자 자리에 공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팀 홈런 수가 지난해 141개에서 114개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와 접촉하면서 '한국 복귀 가능성이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롯데 관계자는 "이대호와 만남은 가벼운 식사 자리였다”며 “귀국 후 스케줄이 워낙 바빠 약속을 잡지 못하다가 뒤늦게 얼굴을 보게 됐다”고 선을 그었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가 배출한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4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로 돌아선 부산 팬들의 싸늘한 민심을 달래는데 이대호 컴백만큼 확실한 카드도 없는 만큼 롯데 관계자도 이대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인 장벽 앞에 롯데는 주저하고 있다.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이대호는 총 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원화로는 약 48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2011년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이대호가 받은 연봉은 6억3000만 원이었다. 올해 받은 연봉과 비교하면 41억 가까이 차이가 난다.
고민이 크다. 선택은 이대호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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