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 KB국민은행 제물로 4연패 탈출
박미라
| 2016-12-27 10:28:49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청주 KB국민은행을 제물로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삼성생명은 26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 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75-7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생명은 시즌 7승(10패)을 거두며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
연패탈출의 1등 공신 나타샤 하워드가 30득점을 올리고 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원맨쇼'를 펼쳐 삼성생명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고아라가 15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삼성생명(5개)보다 15개 많은 20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한 KB국민은행은 11패째(6승)를 기록해 구리 KDB생명과 공동 최하위가 됐다.
플레넷 피어슨이 25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 2개를 저지르면서 고개를 숙였다. 대형 신인 박지수가 12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남겼다.
강아정(12득점)과 김가은(17득점)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전반을 43-37로 마친 삼성생명은 KB국민은행의 끈질긴 추격에도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3쿼터 시작 직후 KB국민은행이 피어슨의 3점포로 기세를 살리려하자 삼성생명은 토마스, 김한별의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리드를 지켰다.
3쿼터 중반 이후 49-48로 쫓겼던 삼성생명은 이주연의 골밑슛과 배혜윤의 자유투, 고아라의 2점슛으로 다시 55-48로 점수차를 벌렸다. 60-53으로 3쿼터를 끝낸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 하워드가 매섭게 골밑 득점을 올려 계속 앞서갔다. KB국민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아정의 자유투와 피어슨의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좁힌 KB국민은행은 김가은이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려 70-68로 역전했다.
그러나 하워드가 골밑슛과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어 다시 71-70으로 리드를 가져온 삼성생명은 상대가 피어슨의 연이은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날리면서 리드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73-70으로 앞선 경기 종료 5초 전 김한별이 스틸에 이은 골밑슛을 넣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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